반도체 공정상 수율 확보에 필수 소재인 CMP 패드
내년 CMP 패드 글로벌 시장 규모 1조5800억원 이상 추정

CMP 패드는(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Pad)는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물리, 화학 반응으로 연마해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평탄하게 만들 때 쓰이는 소재다
반도체 집적도를 높이기 위한 필수 소재로 최근 3D 낸드플래시 등 생산이 급증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지금까지 CMP 패드는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인 듀폰이 독점하고 있는 분야였다. 90% 이상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물론 SK하이닉스에 사실상 홀로 납품했다
워낙 독점적인 구조였고 경쟁사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듀폰은 막대한 마진을 남길 수 있었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 CMP 패드 국산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1. CMP 패드는 매우 민감한 소재이기 때문에 반도체 공정 과정에서 함부로 교체할 수 없다.
CMP 패드와 함께 들어가는 CMP 슬러리(반도체 원판 평탄화 작업에 필요한 액체)의 경우 이미 국산화에 성공해 케이씨텍 등이 납품해 왔다
하지만 CMP 패드는 소재 특성과 공정 과정에서 민감도 때문에 국산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2. 다른 이유는 바로 특허 때문이다. 듀폰은 CMP 패드 관련 다수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이 듀폰의 특허를 피해 CMP 패드를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높고 신규업체가 뛰어들기 까다로운 분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SKC가 반도체 연마공정에 쓰이는 ‘CMP 패드’ 사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80% 이상 점유율로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던 미국 듀폰의 아성을 깨고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11월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SK하이닉스가 공급받은 CMP 패드 중 SKC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SKC는 2015년 동성에이엔티로부터 CMP 패드 관련 특허와 영업권을 인수하며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6년에는 경기도 안성에 연 5만 장 규모 공장을 짓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후 독자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외 200건 이상 특허를 출원하며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지난해에는 소재·부품 전문 자회사 SKC솔믹스를 통해 충남 천안 CMP 패드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기존 안성공장에 이어 천안공장까지 준공하면서 SKC는 연 18만 장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천안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한 올해부터 SKC CMP 패드 매출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급기야 올해 하반기 접어들면서 SK하이닉스가 사용하는 CMP 패드 중 SKC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SKC 관계자는 “올해 들어 CMP 패드 매출이 유의미하게 늘어난 것은 맞다”면서도 “경쟁사나 고객사와 관련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것이 회사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CMP 패드 글로벌 시장 규모는 내년 약 1조5800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시장 규모는 대략 3000~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 중 SK하이닉스가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역산하면 SKC가 SK하이닉스에 납품하는 CMP 패드 매출은 최소 5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시장 규모만 보면 아주 크진 않지만 반도체 핵심 공정에 들어가는 소재를 완전 국산화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삼성전자 역시 듀폰과 가격 협상 등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라도 SKC CMP 패드를 일부 도입하거나 검토 중일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그룹 내 반도체 수직계열화 차원에서 다른 계열사인 SKC를 지원하기 위해 SKC CMP 패드를 이용한다는 시각도 제기한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SK하이닉스 역시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CMP 패드는 수율과 직결되는 소재다
바꿔 말하면 SKC CMP 패드 품질이 어느 정도 확보됐기 때문에 SK하이닉스가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C는 반도체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SKC솔믹스와 무선통신장비 사업 계열사인 SK텔레시스의 합병을 결정했다.
출처
디일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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